4·15 총선 분위기 후끈
정치신인 대부분 ‘출판기념회’
현역들은 ‘의정보고회’로 맞불
팽팽…16일부터 대외활동 제한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 두 번째)이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에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박수현 예비후보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총선 예비주자들의 선거 자금 모금과 지지세 확산에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한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가 막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정치 신인 등 도전자들 대부분이 출판기념회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고, 이에 맞서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회로 지지세를 과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어 ‘기싸움’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12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총선 선거일의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선거법에 의한 보도·토론 방송을 제외한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 등의 대외활동이 제한된다.

새로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충청권 출마예정자들 대부분은 선거 레이스의 포문을 여는 방식으로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고 있다.

16일부터 출판기념회 등을 열지 못하게됨에 따라 시한 막바지에 해당 일정들은 물밀 듯 줄을 잇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14일 대전 중구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같은 날 시차를 두고 각각 오후 3시, 6시에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15일에는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자유한국당·대전 서구을 예비후보)이 '다시 희망 대한민국 지방을 춤추게 하자'는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했다.

앞서 11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이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는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출판기념회가 정치 신인들의 선거자금 모금, 지지세 확장의 ‘코스’로 자리잡히는 모양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그간의 의정 활동 성과를 알리는 의정보고회로 정치 신인들의 출판기념회에 맞불을 놓는 분위기다.

14일 정진석 의원(한국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공주 고마센터에서 4년간 예산확보 성과 등을 밝히는 의정보고회를 갖는다.

또 같은 날 박범계 의원(민주당·서구 을)은 대전 오페라컨벤션에서 의정보고를 겸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태흠 의원(한국당·충남 보령서천)은 지난 8일, 10일 각각 보령, 서천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또 이은권 의원(한국당·대전 중구)은 지난 9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골자로 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 과정을 설명하는 등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한 바 있다.

조승래 의원(민주당·유성구 갑)도 11일 유성문화원에서 2020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의정보고회나 출판기념회는 어느정도 지역구별 대결구도 윤곽이 잡히는 선거 90일 전에 일정을 잡는다"며 "정치 신인급 예비후보들은 아무래도 현역보다 얼굴 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방안으로 출판기념회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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