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간회장 선거… 3파전

▲ 이승찬
▲ 양길모
▲ 손영화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오는 15일 대전시체육회 초대 민간회장이 선출된다.

1989년 설립(당시 대전직할시체육회) 이래 첫 선거인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에는 이승찬, 양길모, 손영화(기호순)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관련기사 3면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2018년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오는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17개 시·도 체육회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는 15일까지 민선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초대 대전체육회장은 76개 회원단체를 총괄한다. 일상적인 생활체육부터 전문적인 엘리트체육까지 모든 분야를 맡는다. 이외에도 △체육진흥사업 △시민체육 △스포츠마케팅 △체육교류 △체육시설운영 등도 회장의 몫이다.

민간회장의 첫 번째 과제로는 재정자립이 꼽힌다. 대전시체육회 1년 예산은 26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80%에 달하는 220여억원을 시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40여억원도 대전교육청·대한체육회 보조금, 회원단체 회비나 기업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체육회장직은 이양했지만 자치단체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재정자립은 체육의 순수성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다. 이를 위한 경영감각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진다.

민간회장은 소통과 화합에도 주력해야 한다. 대전체육회 소속 단체는 76개로 회원 규모는 수십만에 달한다. 이에 회원단체 간, 회원단체와 비회원단체 간 화합에 힘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체육저변 확대 및 체육인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생활체육·학교체육·엘리트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체육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체육계 수장으로서 체육인 복지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체육인은 “초대 민간회장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며 “뚜렷한 방향성만 보여주면 지역 체육인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 초대 민간회장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의원 312명의 전자투표로 선출된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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