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전통시장·유통업체 하락
채소류는 생산 감소로 가격 상승
aT, 16일 성수품 비용정보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올해 설 성수품 물가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3만 972원, 대형 유통업체 31만 7923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 0.3% 하락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무(136.4%), 배추(67.4%) 등 채소류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인 상승한 반면, 출하량이 늘어난 사과(19.8%), 배(15.4%) 등 과일류와 쌀(3.4%)은 가격이 하락했다.

aT는 지난 10년간 설 성수품 가격을 분석하여 올해의 성수품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채소류(배추·무)와 축산물(쇠고기)은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설 당일~4일 전)를 피해 각각 설 5~7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고, 과일(사과·배)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설(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직거래장터, 농협·임협 판매장 등 성수품 구매 장터를 개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aT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한 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16일에 한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aT가 제공하는 알뜰 소비정보를 활용하여 합리적인 장보기 계획을 세워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기준,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실시됐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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