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구산·삼보산·두타산 등
200억 들여 2022년 준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경관 향상까지 가능한 산림청의 대표적인 생활SOC사업이다.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 포함 200억원을 지난해 산림청의 도시 바람길숲 조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미 확보했다.

현재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준비 중으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군은 남쪽의 좌구산, 서쪽의 삼보산, 북쪽의 두타산 등 외곽부 사방에 ‘바람생성 숲’을 조성해 이곳에서 생성된 차갑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지까지 끌어온다는 구상이다. 또 증평읍 보강천변의 미루나무 숲과 자작나무 숲 5만 5000㎡ 부지에는 도심지 중간부에 바람을 확산할 수 있는 ‘디딤 숲’을 조성한다.

바람생성 숲과 디딤 숲을 잇는 ‘연결 숲’을 지역 곳곳에 마련해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이 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청과 충북도 관계자에게 사업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이미지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군의 발전상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사업에 선정된 도내에서 유일한 지자체인 것은 물론 전국 17개 사업 선정 지자체 중 유일한 군 단위 지자체로 기록됐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나무 1그루 식재시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2.5t, 산소방출 1.8t, 35.7g의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있다. 나무 3000만 그루를 심으면 노후 경유차 6만 4000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2400만 대의 에어컨을 5시간 동안 가동한 것과 같이 도심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성인 2100만 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도시 바람길숲의 모델인 독일 최대의 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는 100㏊의 도시숲을 조성한 결과 30%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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