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보건소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 대응을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화난해산물시장에서 27명의 집단 폐렴환자가 발생해 격리치료 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 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와 검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번 원인 불명 폐렴을 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뜻하는 관심단계를 유지하고, 중국 등에서의 발생 상황과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진료, 검사, 역학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위기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서산시보건소에서도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된 원인 불명 폐렴 대응 절차를 관내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 해줄 것을 의료기관과 입국자에게 당부하는 한편 해외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지범 보건위생과장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귀국 후 14일 이내 호흡기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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