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밸리 산업단지 A사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매립… 유해물질도
市 “토지주·업체관계자가 처리”

▲ 지난 10일 서산시는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단지 인근 무장리 야산에서 토지주 신고를 받고 현장을 파헤친 결과 400여t의 각종 산업폐기물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단지 인근 무장리 야산에서 알루미늄 폐기물을 비롯해 각종 산업폐기물들이 매립된게 적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당 토지주가 토목공사를 하던 중 다량의 산업폐기물이 발견되어 서산시에 신고했으며 시는 지난 12월 27일부터 굴착기를 동원, 현장을 파헤친 결과 400여t의 각종 산업폐기물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불에탄 알루미늄을 비롯해 고철, 스텐 등 폐합성수지 산업폐기물들이며 이 중 불에 탄 알루미늄은 신경계 질환 치매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 유해물질로 알려졌다. 이 폐기물들은 오토밸리 산업단지 내 알루미늄 합금괴를 만드는 A 사에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된 폐기물로 중간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반출했으나 수집운반업체가 최종처리 업체에 보내지 않고 공장 인근 야산에 불법으로 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굴착기를 동원해 해당지역을 조사한 결과 400여t 폐기물이 발견됐다"며 "조사결과 인근 공단 업체에서 반출된 폐기물이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고 중간수집업자가 불법 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습을 위해 수집업자를 조사한 결과 작년초 이 수집업자가 사망해 수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지주와 업체 관계자가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시는 폐기물이 최종적으로 처리되도록 전 과정을 지도감독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A사 관계자는 "공장 내 발생되는 폐기물은 중간 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반출하고 있지만 최종처리과정까지는 확인을 안하고 있다"며 "중간 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배출된 폐기물은 고철 등 폐합성수지류 600여t"이라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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