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동물복지형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6억원을 투입해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은 생물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생명체의 혈통이나 유전자를 보호하기 기구 또는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청주시는 설치사업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국제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방사장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청주동물원은 지난해와 2017년 농장서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세 마리를 구출해 보호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청주동물원 곰 방사장 내 벽을 허물어 방사장을 확장 반달곰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조경 시설 설치와 인공나무 식재 등 동물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대한 효과로 반달곰의 이상행동이 줄고 활동성이 증가했다.

올해는 멸종위기종인 산양과 호랑이의 방사장 개선에 나선다. 청주시는 산양의 습성을 고려해 기존 울타리보다 높게 설치하고 호랑이의 좁은 방사장을 확장해 호랑이의 활동성을 높여 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육동물의 건강 강화와 멸종 위기 동물 종 보전에 앞장 서겠다”며 “동물원 내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 대상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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