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손익계산서 산출 분주
대전~세종~청주 중전철 맥닿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속보>= 세종시가 구상한 ITX(도시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이 현실화 될 경우 KTX오송역 이용객이 연간 최대 20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9일자 1면 보도)

세종시는 ITX가 다니는 경부선 구간 중 내판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8km의 철로를 새로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KTX 오송역 이용객 감소는 불가피하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종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거주하는 주민이 오송역에서 KTX를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비율이 전체 이용객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한 해 전체 이용객이 800만명인 만큼 최대 200만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청사역이 신설될 경우 서울까지의 운행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이다. 오송역을 이용해 서울에 가는 시간과 엇비슷하다. ITX 세종청사역이 생긴다면 오송역의 이용객을 흡수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게 충북도의 자체 분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 신설은 반대하지만 ITX 세종청사역 구상은 KTX와 관계가 없는 만큼 입장을 표명하기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에 손해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전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연결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철도망에 경부선이 연결된다면 충남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 방안의 핵심은 대전1호선, 세종시 연결을 충북(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중전철 건설이다. 즉 대전~세종~청주를 전철로 잇자는 것이다. 이는 ITX 세종청사역 추진안에 포함된 대전~세종광역철도(전철)와 맥이 닿아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의 ITX 구상이 오히려 충북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득실을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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