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안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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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안 ‘손질’
  • 이승동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12일 16시 4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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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동 건립 → 다정동 상가 입점
재정 악화, 200억 건립예산 부담
수정안 시행시 130억 예산 절감
개장 17개월 단축…주민갈등 우려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기존 로컬푸드 직매장(싱싱장터) 3호점 건립 시나리오에 대한 궤도수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추진해온 2생활권 새롬동 건립안을 접고,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정동 국민임대 아파트 임대상가 입점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세종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의 건립계획 변경안을 공개하고, 건립 수정안을 시의원들과 공유했다.

세종시 재정위기 사태는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 계획 변경의 도화선이 됐다. 특히 다정동 국민임대 아파트 임대상가 입점안은 세종시의 재정위기 탈출을 위한 후속작업 성격이 짙다. 재정절벽 위기에 내몰리면서, 200억여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새롬동 건립안에 대한 대수술이 가해진 셈이다.

기존 새롬동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시나리오는 주차시설, 판매시설, 청년창업, 교육장 등 복합문화시설 설치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투입 예산은 건축비 159억 8500만원, 설계비 6억원, 부지매입비 29억 3700만원 등 195억원으로 설정됐다. 시는 이미 올해 예산 목록에 이 예산안을 담아놓은 상태다.

시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최근 시 재정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업규모 축소 및 예산투입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정부담 최소화, 접근성, 시장성 등을 감안해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안을 수정하게됐다”면서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주차타워형으로 직매장을 건립해야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예산반영 시기 지연, 최종 건립부지 미확정 등으로 당초 완공 및 개장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시는 다정동 LH 임대상가 입점안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부지매입, 기본 및 실시설계 생략, 예산절감 효과 극대화, 직매장 개장시기 단축 등을 매력요소로 꼽았다.

새롬동 주차타워형 건립안을 핵심으로 한 대규모 예산투입 프로젝트의 힘을 빼는 대신 다정동 국민임대 아파트 내 임대상가를 분양방식으로 취득, 재정부담을 최소화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시는 130억원 가량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장시기도 당초 2022년 3월에서 올해 11월로 17개월 단축된다.

시는 이달 중 LH세종본부와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입점 MOA를 체결한 뒤, 3월 중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및 추가경정예산 반영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감정평가 및 분양, 무상임차 계약을 거치기로 했다.

1층 로컬푸드 직매장과 사무실 용도(340평) 분양 취득, 2층 편의시설 용도(작은도서관, 청년센터, 문화창작소) 영구적 무상임차 협의가 핵심이다.

시는 공적영역의 사업분야 등 명분 논리를 개발해 분양가를 큰 폭으로 낮추고, 편의시설의 영구적 무상임대를 성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로컬푸드 직매장 약속 뒤집기'라는 새롬동 주민들의 비판과 함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넘어서야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 건립계획 변경안을 둘러싼 논란이 새롬동 주민과 다정동 주민 간 민민(民民)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3호점 건립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기채를 얻으면서까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계획 변경안에 대한 현실적 상황을 설명하는 등 수정안에 대한 시민 타협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손인수 세종시의회 의원(새롬·다정·나성동)은 “아직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 14일 임시회 기간을 거쳐 입지 부분에 대해 결론을 내야한다”면서 “세종시가 다정동 임대아파트 상가로 입지를 결정한 부분도 충분히 이해된다. 주변 상가와 상생 및 재정난을 고려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롬동 입지로 알려져왔던 만큼, 민민 갈등의 소지가 있다. 임시회 기간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