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주집 선정 주진영 씨
500년 전통 기지시줄다리기
당제·용왕제 때 쓸 당주 담가

▲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당제 행사에 쓰일 당주(堂酒)를 담갔다. 당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위원장 김덕주)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는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당제 행사에 쓰일 당주(堂酒)를 지난 6일 담갔다고 밝혔다.

당주는 마을 제사 때 당산의 신에게 바칠 술로, 당신(堂神)은 마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당주집을 정하는 일부터 당주를 만드는 일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또 마을회의를 통해 올해 당주집으로 기지시리의 주진영(63) 씨를 선정했으며, 술이 쉬거나 잘못 되면 모두 당주집의 책임이므로 당주는 술 담기 보름 전부터 술이 나오는 3월 말까지 매일 아침 몸을 청결히 하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며, 부정한 짓을 하지도, 보지도 말아야 하는 금기를 지켜야 한다.

지난 6일 기지시리의 당주집에서 축제위원회와 보존회에서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사 때 사용할 술을 만들었으며, 이 술은 2020년 축제 첫날인 오는 4월 9일 당제와 용왕제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위는 2020년 축제를 당주 담그기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준비에 착수하며 대보름행사(2월 7일)와 줄 제작(2월 24일~3월 30일), 줄다리기축제(4월 8~12일)까지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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