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지방 중소도시의 급격한 인구감소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보령의 한 농촌마을이 귀촌·귀촌인 정착을 위한 지원금 지원에 직접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보령시는 오천면 오포1리가 마을 주민이 자녀를 출산해 마을로 귀농·귀촌할 경우 각각 연간 50만 원씩 5년간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천면 오포1리는 38세대 80명이 거주하여 대봉감과 고추, 벼 등을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마을 명칭은 까마귀가 바위에 많이 있다해서 가그말 또는 오암이라 불린다.

해당마을은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마을가꾸기 활동의 하나로 마을입구 및 공동주차장에 코스모스 등 꽃을 식재해 마을미관을 조성하고 공예활동과 다육식물 만들기 등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펼쳐 2019년 만세보령 마을대상에서 깨끗한 마을가꾸기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재정 오포1리 이장은 "깨끗한 마을가꾸기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더욱 공고히 다져지고,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한층 고무된 상황에서 마을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전 주민의 동의를 얻어 마을 기금을 활용해 출산자와 귀농·귀촌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보령시 관계자도 “이러한 마을에 대해서는 시 차원에서 숙원사업 지원이나, 인센티브 지급 방안 등을 검토해 적극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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