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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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 기업 구단 전환을 위한 주요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양측은 본계약 체결의 핵심 쟁점이었던 고용승계와 시설 운영권, 영업양수도 계약 관련 양수도대금 규모 등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

고용승계의 경우 시와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선수단 40명 가운데 지난해 계약 만료자와 계약 해지자 등을 제외한 24명에 대한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계약 해지에 따른 지출 비용 약 10억원에 대해서는 하나금융그룹 측이 부담한다.

사무국 직원은 희망퇴직자 2명을 제외한 15명 모두 고용을 승계하기로 양측 모두 합의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덕암축구센터 등 시설 운영은 기존 직원의 고용 문제를 고려해 2021년까지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기존의 시설 관리 업무를 이어간다.

운영권은 대전하나시티즌이 담당하며 시설관리공단의 업무 분담이 종료된 이후에는 관리 위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영업양수도 계약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회계법인이 각각 자산평가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양수도대금을 7억원으로 결정했다. 시는 양수도대금 7억원을 오는 5월 말까지 기존 대전시티즌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활용한 뒤 남은 대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키로 했다.

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도 진행될 계획이다. 시는 기존의 천연잔디를 내구성 및 유지비용이 저렴한 천연·인조잔디 혼합 형태의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잔디 교체와 관련해서는 향후 시의회와 예산 협의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대전시티즌의 기업 구단으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700억∼8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 및 엘리트 체육 육성에 주력하는 등 기업 구단 전환에 따른 부수적 이익이 발생한다고 시는 설명한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쟁점사항에 대한 원만한 합의와 함께 본계약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대전하나시티즌이 올해 1부리그 승격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구단을 넘어 아시아 명문구단으로 비상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설유지·보수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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