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주기 합동위령제 진행

▲ 제69주기 곡계굴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지난 6일 단양군 영춘면 곡계굴 광장에서 개최됐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69주기 단양곡계굴 합동위령제’가 지난 6일 단양군 영춘면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열렸다.

곡계굴 희생자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족회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추모공연과 합동위령제,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 1월 7일 인민군이 피난민 대열에 위장하여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피난민들을 통과시키지 않자 다른 지역으로의 피신이 어려운 피난민들은 자구책으로 곡계굴로 피신했고, 이후 1월 20일 미 폭격기의 광범위한 공중폭격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 360여명이 희생됐다.

곡계굴 희생자 유족들은 대책위를 구성했으며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유족 대표인 조병규 위원장은 유족의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법개정을 촉구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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