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진단>
싱가포르 시티갤러리 같은
홍보 위한 상징건물 있어야
도시통합정보센터 대안 부상
관광 상품화 가능성도 기대

글싣는 순서
① 세종 스마트시티 밑그림
② 현실 가능성 있나
③ 기관별 협업체계 중요
<4> 상징적 랜드마크 필요
⑤ 전문가 조언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 스마트시티’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랜드마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스미트시티는 시행계획상으로는 공상과학영화의 단편이 그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도시가 완성될 경우 시민들이 체감할 큰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자칫 ‘무형’의 기술서비스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세종 스마트시티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상징적 랜드마크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시티에서 펼쳐지는 각종 기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국내와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전진기지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

해외 사례를 봐도 랜드마크의 필요성은 부각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개발청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시티갤러리’는 싱가포르 과거 모습과 도심이 발전해 온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스마트&그린시티를 지향하고 있어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발전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의 집약체를 시티갤러리의 공간을 통해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해당 기구는 세계적 관광상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타지역 사례도 벤치마킹 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 내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가동할 방침이다.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도시통합운영센터를 송도의 랜드마크인 G타워에 입점시켜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G타워는 초고층 빌딩으로 송도의 관광상품으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에서도 스마트시티를 홍보할 최첨단 시설을 갖춘 초고층 빌딩의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설 경우 도시홍보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대안으로 세종 스마트시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의 5-1생활권 확대·이전계획이 부상하고 있다.

유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장비와 상황실 등이 자리잡은 도시통합정보센터는 나성동에 지난 2012년 준공됐다. 당초 스마트 세종을 알릴 랜드마트격 건축물로 계획됐지만, 예산 축소 등을 이유로 협소한 공간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도시통합센터가 스마트시티의 기초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마트시티로의 이전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5-1생활권 내 스마트시티를 홍보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내부에 도시통합센터와 스마트시티 관련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시민 편의시설 등을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추진단이 정부 예산을 통한 랜드마크 설립계획을 빠른 시일 내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의 한 전문가는 “스마트시티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가 대다수인 탓에 자칫 무형의 서비스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종시 스마트시티인 5-1생활권에 상징적인 거대한 랜드마크를 조성해, 기술 집약공간임과 동시에 전세계적 관광상품으로 이끌 수 있는 대안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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