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취업률, 인문계 최하
‘현장 중심’ 자연계와 달리
인문계, 단기교육에 그쳐
산업 연계 교육 확대 지적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학가 각 계열별 학생들이 취업준비부터 온도 차를 보인다.

자연·공학계열은 기업과 협력으로 현장실습을 통해 직무를 익히고 있지만, 인문·사회계열은 취업전략·사례·멘토링 등 단기교육에만 그쳐 실제로 직업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전국대학 및 일반대학원 졸업자 55만 5808명 중 취업자는 33만 2839명(66.2%)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 83.3% △공학계열 71.7% △자연·사회·예체능계열 64.2% △교육계열 64.1%로 나타났으며 인문계열은 57.1%로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문성과 전공을 살린 철도·토목·외식조리학과 계열들은 기업과 협약 등을 통해 직무능력과 현장감을 익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남대의 경우 철도공단과 협업을 통해 올 1학기부터 철도공학 융합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철도건설 현장의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만나 철도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송대는 ‘CJ 푸드빌 국내반’을 개설해 인턴과 현장실습을 후 바로 투입하도록 했으며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경험 능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인문계열 전공 대학생들은 인포그래픽·디지털콘텐츠 양성 등 단발성 교육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행정학과를 졸업한 임모(27) 씨는 “멘토링·취업전략 등 교육은 있지만 실무적인 교육은 타전공에 부족하다”며 “전공연계 교육이 별로 없어 현장과 전공 지식간의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타 전공에 비해 취업이 힘든 일부 학생들은 전공만족도와 취업률 하향에 전문대 재입학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바른미래당)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분석자료를 살펴보면 4년제 일반대학에서 전문대 유턴 입학 지원자 수는 지난해 7285명에 달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2015년 5489명 △2016년 6122명 △2017년 7412명 △2018년 9202명 등 매년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산업 연계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교육이 부족하다”며 “인문계열 학생들 위한 산업 연계 교육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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