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사청문회 발언 눈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세종시 국회의사당 설치’ 및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세종의사당 설치는 비효율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면서 정 후보자가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에 오를 경우 충청권 현안과 맞닿은 국가균형발전 의제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와 정부간 협치의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면 (세종의사당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청문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한 후보자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의에 정 후보자는 이같이 답했다.

다만 국회 본원 및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판결을 제시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윤수정 공주대 교수는 정부 조직의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는 헌법재판소의 논리를 국회에 적용한다면 서울에서는 본회의 기능을 수행하되, 다른 기능의 이전은 헌법에 반한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 숙원인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도 정 후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다른 모든 광역시·도는 혁신도시로 지정됐는데 대전과 충남만 제외됐다”며 “대전·충남도 혁신도시로 지정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후보자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국가균형발전이 꼭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국가적인 중요 의제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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