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 19.7% 감소, 인명피해(16.5%), 재산피해(33.2%)도 감소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 중 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사고가 가장 큰 피해를 낸 화재로 기록됐다.

8일 대전시 소방본부의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선 모두 878건의 화재가 발생해 71명의 인명피해와 4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전년보다 건수는 19.7%(216건), 인명피해는 16.5%(14명), 재산피해는 33.2%(20억 원)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평균 화재발생건수는 전년대비 5.5% 줄어든 가운데 대전과 세종(-19.1%), 울산(-16.9%)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화재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혹한·폭염 등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강원 산불, 서울 제일평화시장 등 대형화재로 인한 시민의 화재에 대한 예방과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화재 발생 건수. 사진=대전시 제공
2019년 화재 발생 건수. 사진=대전시 제공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피해가 가장 컸던 화재는 7명의 사상자와 6억 8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국방과학연구소 폭발 화재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는 3명이 숨진 한화대전공장 폭발 사고였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8.9%(429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 31.2%(274건), 기계 4.8%(42건), 원인미상 6.6%(58건) 등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담배꽁초가 38.2%(16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물 조리 중 22.4%(96건), 불씨 방치 11.4%(49건), 가연물방치 6.5%(28건), 쓰레기 소각 6.1%(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인명피해 71명 중 화재원인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부주의로 36.6%(26명)를 차지했으며, 전기가 18.3%(13명)로 뒤를 이었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33.0%(290건)로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시설 17.7%(155건), 야외 15.2%(134건), 자동차 11.6% (102건), 산업시설 6.7%(59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화재안전특별조사 실시와 주택화재 예방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계절별 소방안전대책, 취약계층 화재예방 등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바 있다.

김태한 소방본부장은 “화재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시민과 소방기관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부주의 화재가 많은 만큼 시민들께서는 화재예방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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