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리원 신생아 집단 로타바이러스 감염… ‘쉬쉬’

퇴소한 신생아 감염으로 드러나
원내 14명 중 7명 추가 양성판정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이를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내 모 조리원을 퇴소한 신생아가 38도 넘는 고열 증세로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다.

　조리원 측이 당일 전체 신생아 14명에 대한 로타바이러스 간이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고열 증상을 보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시 관계자는 “조리원은 보건당국에는 발열 증상이라고만 보고하고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리원은 로타바이러스 잠복 기간(6일)이 끝나는 9일까지 예정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시는 자문회의 등을 거쳐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등 증세를 보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가 주로 감염된다. 세종=강대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