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날카로운 검증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과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위원으로 참석한 정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이들은 각각 ‘차기 대선 출마’와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박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게 "야당의 비판 중에선 총리를 수행한 후 2022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선의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의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정말 이 시대에 국민이 원하는 경제활성화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두관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성 의원은 정 후보자의 수입과 지출 내역에 대해 지적했다.

 성 의원은 특히 2014년도를 예시로 들며 "국회의원 당시 약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버셨는데 지출은 카드 8600만 원, 기부 4000만 원 했다"며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성 의원은 "2700만 원 정도를 더 쓰신 것"이라며 "그런데 당시 3800만 원 증가했다고 자산 신고를 했다. 6518만 원은 어디서 난 거냐"고 질의했다.

 정 후보자는 "2014년도에는 장녀가 결혼해 축의금을 받았다. 카드 지출이 많은 부분은 장녀가 결혼을 할 때 식비를 카드로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2015년부터 국민연금과 개인 연금을 받고 있으며 제 배우자가 보훈 연금을 1년에 약 2000만 원 이상 받고 있다"며 "2015년에 제 아들도 결혼했다. 카드 사용액 많은 것은 혼수 비용 등 결혼식과 관련된 비용을 카드로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딸 유학 자금과 관련해서 정 후보자는 "많은 돈을 들이고 유학을 시킬 형편 못 된다. 딸이 다닌 학교는 장학금이 굉장히 많은 학교"라며 "학비는 면제를 받고 생활비까지 장학금으로 조달했다. 오랫동안 딸이 유학했는데 딸에게는 어떤 경제적인 부담도 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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