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29일)’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제 수준의 ‘세종시 분권모델 완성’을 국정과제로 앞세운 문재인 정부의 공식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집중부각되면서, 대통령이 내놓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 메시지 수위에 시선이 쏠리면서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관련, 정치권의 저울질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빗대서다.

지난 2018년 2월 한 차례 '국가균형발전 선언 14주년 기념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이날 기념식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해 아쉬움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문 대통령이 세종에 대한 애정을 내비친 게 위안이 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세종시에 올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고 기쁘다. 세종시에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우리의 꿈이 담겨있다. 세종시가 발전하는 모습은 곧 국가균형발전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출범 7년, 뚜렷한 결과물은 없다.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무산,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사실상 포기, 연내 자치경찰제 세종시 시범도입 실패,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난항, 세종시법 개정 지역법 전락 등 행정수도 세종완성에 대한 급진전의 기대감은 정점을 찍고, 실망으로 곤두박질 치는 모양새로 돌아섰다.

29일이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대통령을 세종으로 불러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9일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행사, 국무회의, 1+10 혁신도시 연대회의를 연계한 균형발전의 장에 대통령이 참석, 균형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도시인 세종에서 열리는 균형발전 선언 행사가 국정과제인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추진의지를 재천명하는 자리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청와대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균형발전 선언 기념식과, 국무회의, 1+10 혁신도시 성과보고회 개최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는 29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및 세종 컨벤션 센터(SCC)에서 열린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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