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이소정 단원 우륵아트센터 무대에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오는 11일 오후 2시 충주탄금호 일원 우륵아트센터에서 국립무용단의 이소정 단원<사진>이 1352년 전 역사의 가야 수수께끼를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소정 단원의 이날 공연은 우리나라 고서 중 춤이 최초로 표기된 국원 가야무를 창작 복원하는데 예술적 가치의 의미를 더한다.

이날 삼국유사 영인본을 간행한 상인스님(조계종 가섭사 주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원의 가야무 창작복원과 제50회 우륵문화제 성공기원 평화우륵음악회가 함께 꾸며져 드라마틱한 특별한 무대를 연출한다.

'가야무'가 역사 기록에 등장한 것은 7세기 후반 신라 문무왕시대로 1300여년 전 가야인들이 즐겼다는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고구려 평양성을 정복하고 서라벌로 환궁하던 문무왕이 국원 욕돌역에서 하루를 유숙할 때 국원태수는 잔치를 베풀고 무동(舞童)에게 춤을 추게 한다.

이 무동의 주인공은 15세 소년 능안(能晏)으로 당시 화랑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바로 가야금을 중흥 시킨 우륵과 악인(樂人)들의 후손들이다. 문무왕은 능안의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해 손수 금잔에 술을 따라주고 푸짐한 보물까지 하사했다고 삼국사기는 전하고 있다.

그 시기 능안이 춤을 추었을 때 반주는 무엇으로 했을까? 우륵의 가야금이었을까? 능안은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과 노래에 맞춰 검무로 춤을 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사에는 '신라음악은 고(琴)와 춤(舞)과 노래(歌)로 편성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이소정 단원은 가야금병창 이선 연주자의 가야금과 노래에 맞춰 춤사위를 더해 전통의 깊이로 우륵이 거닐던 탄금호 일원서 잊지 못할 색다른 감성을 빚어낸다. 또 이번 공연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과 국악에 대한 편견에 유쾌하게 일침을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단원은 국립무용단 단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교양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2015 세계리듬체초 올스타초청 갈라쇼’ 1부 연출, '국립오페라단 창작 팩토리 사업 '천년의 사랑' 안무 등을 통해 무용수로서나 안무가로서 대내외적으로 대표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후학양성과 창작안무 및 춤꾼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작품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단원은 관객을 신명에 도취시키는 매력과 무향, 가지꽃등 개인 창작 춤도 여러 편 선보이고 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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