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고경일(52·사진) 교수가 최근 베트남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만화집 ‘붉은돌단풍’을 출간했다.

고 교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9다양성만화지원사업’을 통해 2년 넘게 취재와 인터뷰 및 스토리 구상 등을 거쳐 만화집을 만들었다. 붉은돌단풍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출간됐다고 한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을 말한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화집은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괴룡작전’이라는 소개작전에 투입된 주인공(길수)이 50년이 지난 후 당시 사건현장 근처에 세워진 위령비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과 민간인이 서로 처해있던 입장에서의 시각차를 확인하고 전쟁이 갖는 잔혹성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아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경일 교수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교토세이카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카툰만화와 풍자만화를 수학했다. 그는 2000년 국민일보 주최 ‘대한민국 만화 공모전’에서 이야기만화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풍경화와 디지털만화, 르포타쥬만화, 풍자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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