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시종 충북지사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실현
투자유치·신산업 집중 육성
바이오헬스 거점지역 발돋움
화장품·뷰티 세계 진출 모색
도민복지, 지방정부 기본책무
충북형 포용복지 추진 박차
균형발전 백두대간벨트 투자
남부·북부·동부권 개발 심혈

▲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자년(庚子年) 새해 화두로 경제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란 뜻이 담긴 '경자대본(經者大本)'을 제시했다. 전국대비 충북경제 4%의 실현을 위해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자년(庚子年) 새해 화두로 경제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란 뜻이 담긴 '경자대본(經者大本)'을 제시했다. 전국대비 충북경제 4%의 실현을 위해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충북도의 새해 목표와 방향은 명확하다. 이 지사는 "경제에 방점을 두고 큰 충북·강한 충북·국토의 중심 충북으로 만들어 세계속의 충북으로 위상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경제를 근간으로 4% 충북경제를 완성해 기적의 '일등경제 충북'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돼 국가의제로 자리매김한 강호축 개발(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망 사업)의 본격화에 첫 발을 내딛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충북경제 성장 방안과 바이오헬스 및 화장품·뷰티 산업의 미래, 복지정책, 도내 균형발전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신년화두로 '경자대본(經者大本)'을 선정한 이유는.

"164만 도민 여러분 희망찬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길 바란다. 지난해 우리 충북은 여러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충북이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강호축'이 국가 최고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돼 명실공히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고 미·중 무역갈등, 한·일 경제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질경제성장률 전국1위(6.3%, 2018기준), 10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상위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경제성장에 전념하겠다는 도정의 핵심가치를 담아 경자대본(經者大本)으로 정했다. 경자대본은 오늘날엔 농업(農者大本)과 공업(工者大本), 상업(商者大本) 모두가 경제라는 광의의 개념으로 접근한 경자천하지대본(經者天下之大本)을 축약한 것이다."

-4% 충북경제 달성 방안은.

"먼저 도지사의 여러 중요한 과제 중 1번이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라는 점을 밝힌다. 만년 3%대 범위에 그쳤던 충북경제의 틀을 깨고 4% 충북경제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4만불 달성을 반드시 이뤄 변방 충북이 아닌 강한 국토의 중심 충북으로 비상(飛翔)해야 한다. 실현할 수 있다. 2010년 충북의 실질 GRDP는 43조 5000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65조 8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도 국가경제성장률 2%대 전망,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한·일 경제갈등 등 국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아 충북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지만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 노력은 세 가지 큰 방향에서 계속된다. 첫째는 투자유치와 수출 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 자원이 절대 부족한 충북은 투자유치를 통해 산업단지를 분양해 결과적으로 기업을 늘려서 고용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신산업 집중 육성이다. 바이오 등 기본산업 +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에 도력(道力)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에 1182억원을 투입해 발판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스마트에너지, 지능형 바이오헬스 분야, 시스템반도체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총 5조 9000억원)이다. 끝으로 저성장 기조,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어려움 예상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세기업 일자리안정특별자금 지원확대(연간 200억원→ 300억원), 영세기업 상생협력 전시·박람회 신설,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개발 및 전통시장 특화사업 발굴 지원 등을 진행하겠다."

-바이오헬스와 화장품·뷰티 산업의 발전 청사진은.

"지난해 5월 오송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충북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육성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전진기지로 부상한 상태다. 충북은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복단지, 식약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점유율 6% (현 2%) 도달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20년을 충북 바이오헬스 제2 도약 원년의 해로 정했고, 정부 방향에 부합하는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오송 R&BD(기술사업화) 융합형 연구병원 건립,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체외진단기기 지원센터 구축, 충북형 바이오헬스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첨단바이오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모색하겠다. 또 바이오 벤처·창업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체계 마련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구축,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 바이오 국가산단 지정(오송·충주),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등은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 확대 구축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과 관련해선,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한 이후 매년 괄목한만한 성과를 보이며 K-뷰티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부터 말하고 싶다. 실례(實例)로 2013년 박람회 후 전국 생산량 대비 34.3%를 기록해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제2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청주시, 음성군, 진천군 일원에 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하겠다. 충북 오송이 화장품산업의 메카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뛰겠다."
 

▲ 이시종 충북지사
▲ 이시종 충북지사

-복지정책의 주안점은.

"도민복지가 지방정부의 기본 책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충북형 복지는 한마디로 실천형이다. 일각에서는 충북도가 SOC(사회간접자본)사업 등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지만 2020년도 복지예산이 2조 297억원으로 이는 도 전체예산의 39.8% 규모에 달한다. 어려운 사람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배려받는 충북형 포용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예산배정이 이뤄진 것이다. 복지구현의 대표적인 사례로 일손부족 농가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위한 생산적 일손봉사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초중생무상급식, 여성농업인행복바우처,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등 복지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체감인데 앞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복지시책을 지속적·체계적으로 보다 발굴하고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생애단계별 맞춤형 포용복지를 추진해 더불어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어 가겠다."

-북부권, 남부권 등은 도내 균형발전을 촉구하고 있다.

"균형발전은 도민이 바라는 도정의 목표다. 그동안 각종 개발과 편의사항에서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 백두대간벨트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국비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특히 동부축 개발(영동~옥천~보은~괴산~충주 동쪽~제천~단양)의 선행을 위해 국가순환도로망 제5차에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부3군은 생명농업 특화지구 육성, 영동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립이 핵심이고, 영동산단, 옥천의료기기산단, 제천 제3산단 등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부권에 집중되고 있는 투자유치를 남·북부권역으로 확대 또는 분산하는 순차적 방향전환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올 한해 먹고 사는 문제, 즉 100년 미래 먹거리 찾기와 기존 경부축에서 강호축으로 국가성장동력을 옮기는 거대한 일에 시동을 걸겠다.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미켈란젤로는 명화 '천지창조'를 완성하기 위해 4년 동안 잠자는 시간 외에는 작업복을 아예 벗지 않았다고 한다. 저와 충북도 1만 4000여명의 공직자는 이러한 자세로 공복(公僕)의 소임을 다하면서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 164만 도민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도정운영의 원천인 무한 관심과 응원이다. 경자년 새해에 모두 소원 성취하고 가정마다 행운이 늘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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