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곧 수석급 참모진 교체할듯
“총선 출마자 바꾸는 수순” 해석
朱, 동구출마 유력…경선 전망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뒷받침하던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4·15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향인 대전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하고 비서관급 참모진을 교체하는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이번 비서관급 교체에 이어 조만간 수석급 참모진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번 조직개편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참모진을 교체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번 주 예상되는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 교체에 주 보좌관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 동구 전략공천이 거론되고 있다.

주 보좌관은 1965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 동광초와 충남중, 대신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MIT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SK텔레콤 U-Biz 본부장,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을 거쳐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이끌어 왔다.

그는 최근 한 언론에 “당의 요청이 있었고, (총선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 “당의 출마 요청을 수락키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들에게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주 보좌관은 동구 출마가 유력했던 강래구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공사 상임감사행(行)이 거론되면서 ‘동구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장철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경수 변호사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조직을 다지고 있어, 경선을 해야 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 만약 주 보좌관이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면,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과 본선에서 만나야 한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얼마 전 대전에서 열린 행사에 주 보좌관이 참석하면서 지역에선 이미 총선 출마를 굳힌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동구 내에서 아무런 조율 없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일부 당원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전략공천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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