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애 대표, 저감화 사업 참여
소금 반스푼 줄여 깊은 맛 더해

▲ 아산 둥글레식당의 나트륨을 줄인 청국장. 둥글레식당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청국장찌개의 소금을 줄이자 오히려 깊은 맛이 살아나면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식당이 있다.

아산 용화동에 위치한 ‘둥글레식당’은 지난해 충남도와 한국외식산업연구소가 추진한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참여해 나트륨 줄이기 실천음식점으로 인증받았다.

한 차례 확장 이전을 거치기도 한 둥글레식당은 생삼겹살 전문점으로 삼겹살과 함께 판매하는 청국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권미애 대표는 앞서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참여해 청국장의 나트륨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첫 측정에서는 찌개류 저감화 기준(1인분 기준 염도 0.1% 이하)을 초과해 1.09% 수준으로 집계되기도 했지만 김치로 간을 내거나 청국장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한 결과 매주 한 차례씩 진행하는 측정에서 0.7~0.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권 대표는 “사업에 참여한 뒤 점차 소금을 줄여갔고 지금은 청국장 한 뚝배기당 소금을 반 스푼 가량 줄인 상태”며 “청국장의 깊은 맛이 오히려 살아나 손님들이 더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판매해온 청국장 맛을 단기간에 바꾸는 게 쉽지 않았지만 손님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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