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가 나왔다.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이 버스 이용객에 미치는 영향은 자못 크다고 하겠다.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면 이용객은 자연히 늘어나고, 이는 곧 적자보전으로 연결될 것이다. 대전은 전국 처음으로 지난 2005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는 업체별 연간 운송원가에서 버스요금 등 수입금을 뺀 부족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은 100점 만점에 92.23점으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시가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관내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다. 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6년간 서비스 품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점수를 보면 2014년 82.36점, 2015년 83.14점, 2016년 87.15점, 2017년 88.91점, 2018년 91.22, 지난해 92.23점 등이다.

시내버스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로 운행 정시성, 버스정차구간 준수 여부, 운수종사자의 친절도를 꼽을 수 있다. 이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규정을 벗어나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95.96점을 받은 업체가 있는가 하면 87.09점을 받은 업체도 있다. 시민모니터단이 그만큼 깐깐이 들여다보고 있다. 시내버스의 품질 만족도가 낮으면 이용객들은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이다.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이유다.

하루 이용객이 41만 명에 달할 정도로 대전시내버스는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등 여타 대도시의 시내버스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전은 시내버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서비스 품질향상에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의 효과라고 본다. 중요한 건 시민들이 시내버스 품질에 만족하느냐다.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 향상에 비례해 시민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시내버스의 수송분담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은 지속돼야 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