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창단…"축구특별시 부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서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이 역사적인 첫 발을 뗐다. ▶관련기사·사진 3·19면

하나금융그룹 체제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성대한 창단식을 개최했다. 창단식에는 축구계와 하나금융그룹, 대전시 관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시티즌은 창단식을 열고 새로운 팀명과 엠블럼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대전시티즌의 팀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업명 ‘하나’를 추가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엠블럼 역시 대전시민과 하나 되고자 하는 구단 철학을 반영했다. 기존 대전시티즌 엠블렘의 핵심 요소를 살리면서 간결하게 바꿔 시티즌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엠블럼은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2020년 유니폼, 구단 관련 공식 물품 및 홍보물에 활용된다. 이어 자주색과 초록색이 조화를 이룬 홈 유니폼도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대전시티즌은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 형태로 2020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구단의 이사장은 허정무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맡게 됐다. 시티즌은 1부리그 승격과 더불어 ‘글로벌 명문구단’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강화해 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티즌은 구단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정태 구단주(하나금융그룹 회장)는 “대전이 축구특별시의 명성을 되찾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으로 성장하도록 시민, 선수, 구단 모두가 하나로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대전하나시티즌을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꼭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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