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동서 1802세대 민간임대
대전시 건축심의 조건부 통과
CCTV설치 등 심의반영 예정
4월 분양·2023년 건립 예상

사진 =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사진 =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이 9부 능선을 넘어 분양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유성구 용산동 372-1번지 일원에 짓는 '대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개 단지'에 대해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1월까지 유성구 관평동·용산동 일대 용지 29만 4833㎡에 3558가구 규모로 건립하는 공동주택 착공(시행사 대전용산개발)이 가시화됐다.

이번 심의에서 위원들은 주민 공동시설 중 체육시설을 줄이고 독서실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고속도로변 야간경관조명 보강, 쓰레기 집하장 가시설 디자인 확보 및 CCTV나 조명 설치 등을 주문했다.

시행사 측은 주요 심의결과를 반영해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건축허가와 구조심의 등을 거치면 분양시점은 오는 4월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에선 처음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 공급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뉴스테이에 공공성을 더해 탈바꿈한 사업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일반공급의 경우 19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주변 시세의 90~95%의 수준의 임대료가 적용된다.

또 전체 세대수의 20% 이상은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계층에게 주변 시세 대비 70~85%의 임대료로 특별 공급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용산동 이외에도 서구 둔산동과 유성구 학하동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용산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전체 3558가구 중 일반분양 1756세대를 제외한 1802세대는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1블록 1063세대와 3블록 693세대가 전용면적 84㎡ 면적으로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2블록 59㎡ 166세대, 84㎡ 1090세대와 4블록 59㎡ 124세대, 84㎡ 422세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될 계획이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연내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물량 공급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도 선을 보이면서 내 집 마련이 요원한 주거 취약 계층들도 저렴한 임대료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돌아온다"며 "둔산동과 학하지구에서도 사업이 추진되면서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젊은 층들의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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