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꽁꽁 얼지 않아 … 비 예보도
“만약 대비 대책마련 … 차질 없어”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발 추워져라…”

오는 11일부터 ‘얼음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제천시가 예상보다 포근한 요즘 날씨 탓에 애를 태우고 있다.

다음 주 초 2~3일 비 예보가 있는 데다 체험 행사가 열릴 의림지 보조지의 얼음도 꽁꽁 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17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를 앞두고 지난 3일 얼음 게이트, 얼음 터널, 얼음성 등 주제 전시 시설 제작에 들어갔다.

일대에는 눈 미로, 눈썰매장, 눈 동산 등 스노우 플레이존도 설치된다. 시는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다가 실제 비가 내리기에 앞서 천막으로 이들 시설을 보호할 계획이다

전통썰매와 얼음 자전거 타기, 공어 낚시 등 체험행사 장소인 보조지의 얼음이 예상보다 포근한 낮 기온 탓에 두껍게 얼지 않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제천은 겨울철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라는 별칭답게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한낮에는 영상의 날씨를 보였다.

시는 얼음이 20㎝ 이상 두께로 얼지 않으면 공어 낚시 행사를 인근 부지에서 공어 맨손 잡기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다.

공어는 1980년대 초반 증식을 위해 주 서식지인 의림지에서 대청호, 소양호 등으로 옮겨지면서 ‘빙어’로 불리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은 상류 쪽에서 개최하려는 전통썰매 등 체험행사는 당일 기온이나 얼음 상태를 체크해 운영 여부를 결정할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의림지 보조지에서 여는 행사는 전체 행사의 5% 정도 수준이어서 얼음이 꽁꽁 얼지 않아도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해 공어 맨손 잡기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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