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뜨거웠던 2019년이 지나고 어느 덧 멀게만 느껴졌던 2020 경자년(更子年)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누군가에게는 아쉬움 섞인 한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 도민 곁에는 언제나 우리 충북 경찰이 함께하고 있었다. 충북 경찰은 오직 국민의 안전이라는 경찰의 궁극적인 가치의 실현을 위해 매 순간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충북 전 지역에서 광폭의 교통안전 신드롬을 일으킨 함께해유 착한운전 캠페인이 그 시발점이 됐다. 전 좌석 안전띠 매기, 나쁜운전 안 하기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함께해유 착한운전의 경우 청주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50%나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등 선진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어서 5월에는 전국 지방경찰청 최초로 첫발을 띤 폴드론 수색팀이 6일 동안 가족들을 발만 동동 구르게 했던 실종 치매 어르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는 갈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고령 인구를 적극 반영한 실버 맞춤형 선도 사업으로써 사회적 약자 보호 시책의 대 전환점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주관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치안협의회 홍보 예산 확대 편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같은 사항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야말로 경찰·지자체간 전국 최고의 치안협력 공조 체제라고 말할 수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분석과 계획 수립을 통해 치안 홍보 예산을 편성하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함으로써 치안 서비스의 혜택을 다시금 주민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실 주민이 실질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체감안전도의 경우 상기 언급한 경찰의 다양한 노력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체감안전도의 결과와 관계없이 경찰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전 직원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사실이다.

이는 어쩌면 국민을 향한 경찰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될 수도 있지만 국민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 그리고 소명의식을 동력원으로 삼아 묵묵히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그리하여 2020년 새해에는 약 100년 전 임시정부 경찰이 그랬던 것처럼 늘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자세를 유지해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더불어 민주·인권·민생경찰로 나아가는 자랑스런 계기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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