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허태정 대전시장
올해 키워드 ‘경제’, 일자리 확충 온힘, 창업생태계 구축·산단 조성·기업 유치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시행, 대규모채용 기대…혁신도시 지정 숙제
지속 건의, 여·야 총선공약 반영 노력, UCLG 대전총회 국가행사 격상 협력
대전의료원 준비·지역화폐 7월 발행, 방문의해 2차…대학홍보·스포츠마케팅

▲ 허태정 대전시장이 올해 주요 정책 및 사업 계획, 시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7기 반환점을 돌아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데 집중하면서 대전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면 허 시장은 올해 흰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을 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대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사람중심의 대전’을 확고히 하고 현안과제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다지겠다는 허 시장을 만나 올해 주요 정책 및 사업 계획,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취재 부국장

-2020년 대전 시정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데 집중하면서 대전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최대 현안 과제인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치적인 노력 등 단합된 모습으로 숙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보스턴형 바이오렙센트럴 구축,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육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혁신 메카를 조성하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R&D 플랫폼 구축, 실패혁신캠퍼스 조성을 통한 제2의 창업성장동력 확충, 대전스타트업파크 조성, 지역거점 콘텐츠 기업 육성 센터 등 확고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완성하고 창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지난해 하수처리장 이전, 시티즌 기업구단화, 보문산 관광자원화사업, 야구장 건립 등 성과들을 사업화하는 작업들도 병행해 나가겠다. 생활밀착형 공동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저변을 확대하고 안착시키는 작업, 즉 자치분권을 확대해 시민주권시대를 공고히 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린이 안전을 비롯한 시민안전을 위한 각종 안전대책 마련, 대전의 역사성 정립과 대전방문의 해 관광콘텐츠 발굴을 통해 대전 관광 천만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또 경제·교육·문화·주거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받지 않도록 동서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기반의 핵심시설인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어린이 재활병원, 대전의료원 건립 등 시민 삶의 모든 분야에 걸친 사업들이 성과를 내서 다함께 잘사는 대전을 만들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

-2020년 시의 키워드는 ‘경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IMF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세계경제는 3.4%, 국내경제는 2.2% 정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확충,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 등 지출수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한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일자리 기반확충, 고용지표 개선, 생활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선 스타트업파크 조성, 재도전·혁신캠퍼스 등 창업생태계 구축, 평촌·장대·안산 등 산업단지 조성을 계속하는 한편 국방, 바이오 등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겠다. 지난해 성과를 올린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실질적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 나가고 대덕특구 출연연, 대학, 기업 등과 연계하여 기술창업 활성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밖에도 대전형 co-op 청년뉴리더 양성사업, 청년인턴사업, 좋은 일터사업을 통해 고용증가, 정규직 전환 등 고용지표를 개선하고 소상공인 지원조례 제정, 경영개선자금 지원, 지역화폐 발행 등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해 생활경제 안정에 힘쓰겠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에 이어 마지막 퍼즐로 혁신도시 지정이 남았는데 추진 계획은.

“지난해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5월부터 대전에 소재하는 17개 공공기관이 의무채용 대상기관이 된다. 오는 4월 예정된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역인재채용 범위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면 충청권 내 51개 기관이 대상이 돼 약 1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대전시는 국토부와 함께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청년들에게 확대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최근에는 관련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산자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혁신도시 지정과 절차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등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태다. 앞으로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도록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 청와대, 국회, 정부를 상대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도시 지정이 여야 총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해 반드시 이루어 내도록 하겠다.”

-UCLG 대전 총회 국가행사 격상, 대전의료원 설립, 지역화폐 발행 등 올해 현안사업에 대한 견해는.

“지방자치단체간의 UN총회라고 불리는 UCLG 총회는 단순한 대전만의 지방행사가 아닌 국가적인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 대전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지방분권과 민주화 △한반도와 세계평화 증진 등 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되며 한반도와 세계평화 증진과 관련해 북한의 도시들을 초청해서 지방차원의 남북평화, 세계평화협력의 장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대전의료원은 2018년 4월부터 예타가 진행 중으로 지난해 7월 KDI 예타 경제성(BC)분석 1차 점검회의 이후 인건비 재조정, 미반영 편익 반영 등 시의 주요 쟁점사항 반영요청에 따라 KDI에서 재조사 중이다. 시는 기재부에서 요구한 추가 자료를 면밀히 검토 및 작성해 의료원 설립에 대한 필요성 등을 복지부,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쟁점사항 반영여부 실무협의와 최종보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기재부에서 종합평가 후 예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예타가 통과 되면 즉시 대전의료원 설립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역화폐는 오는 7월 2500억원 규모로 카드와 모바일 형태로 발행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지역 내 자금순환을 늘려 유통·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증대를 도모하고자 소상공인 점포·전통시장·상점가 등에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은행동·대흥동 등 원도심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지역화폐를 연계해 원도심에서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등 지역화폐와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대전방문의 해 2차 년도에 접어들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지난해는 1000만 관광의 틀을 만들기 위한 여행콘텐츠 개발과 기존 관광 상품 정비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표 여행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다. 우선 1회성 이벤트 성격의 타 지역 방문의 해와는 달리 여행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보다 재정투자 규모를 늘린다. 동구·대덕구 지역에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재미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갈 계획이며 토토즐 페스티벌을 오는 3월부터 연중 개최할 계획이고 특히 서울·부산 등 외지 대학가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해 외지 대학생들의 방문을 늘려보고자 한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역점을 두고 전국 규모의 엘리트 체육대회나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해 대회 개최기간 동안 대전에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전시회, 블록버스터급 전시회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 및 유치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대전시민에게 새해 인사말을 전한다면.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후 1년 6개월 동안 대전 발전의 동력이 될 현안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올해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대전’을 확고히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등 시민참여를 확대해 지역현안을 주민이 결정하는 시민주권 시대를 정착시키고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바이오의 양대축 성장, 사회적기업, 지역화폐 등 지역 성장의 선순환을 지원해 저성장시대 대응 지역경제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겠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과 서로간의 믿음과 협력,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다가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희망을 보게 됐다.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차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공공서비스를 누리며 다 함께 행복감을 안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도록 시민 모두와 함께 열심히 달려가겠다.”

정리=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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