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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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꼴찌' 에스파뇰이 우레이(29·중국)의 동점골을 앞세워 10명이 싸운 FC바르셀로나와 극적으로 비겼다.

에스파뇰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코르네야 엘 프라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9-2020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터진 우레이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의 맞대결은 나란히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해서 '바르셀로나 더비'로 불린다.

에스파뇰은 2연패를 피했지만 9경기 무승(3무 6패)으로 승점 11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바르셀로나 승점 40(골득실+26)으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40·골득실+24)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꼴찌' 에스파뇰은 전반 23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다비드 로페스의 헤딩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만에 호르디 알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동점골의 주인공 수아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아르투로 비달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에스파뇰은 후반 29분 오스카르 멜렌도 대신 우레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후반 30분 프렝키 더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고, 에스파뇰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라운드에 투입된 우레이는 후반 32분 마르크 로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한 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우레이는 후반 43분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아 2-2를 만들었다.

우레이의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6호골(정규리그 2골·컵대회 2골·유로파리그 2골)이었다.

결국 에스파뇰은 우레이의 동점골 덕분에 바르셀로나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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