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양극화는 양극화인데 같으면서도 다른 양극화가 있답니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와 문화까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지역경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른바 '지리적 기준'에서의 양극화입니다. 수도권의 무시무시한 거대화는 참여정부의 국토균형과 지역개발에 대한 모토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 이 요지경 난리 속에서 또하나의 양극화가 탄생합니다. 바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신당파와의 갈등이 그것! 대통령의 부지런함(?)은 해외순방길에도 발현되는 바, 가뜩이나 벌집 쑤신 꼴인 여당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휘발유 뿌리고 불을 붙인 격이 되었습니다. 친노와 반노간의 볼썽 사나운 갈등, 민생안정에 대한 연구은 제쳐두고 권력과 정치기득권에 몰두하는 모습, 이것이 집권여당의 양극화가 되겠습니다.
○… 지친 국민들은 기력을 충전할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참여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의 기력이 방전되기 전에 서둘러 배터리의 양극(+)(-)을 연결해 시원스럽게 선진복지국가의 엔진시동을 걸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해설=설인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