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 김용민
○…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상중하 피라미드 형태로 안정적이어야 할 사회구조가 허리가 얇은 모래시계 형태로 변했다는 것이지요. 특권층은 '땅땅'거리며 돈을 버는 동안 하층은 헉헉거리며 바닥을 기고 있다는 소립니다. 누구는 자고나면 수억이 되는 부동산 재테크로 벼락부자가 되는데, 누구는 자고나면 실업이요 자고나면 엄청난 고물가과 세금때문에 헉헉거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 하층부에 보일러값 아끼려다 동사하는 80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 어쩌면 우리는 같은 땅을 딛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살지만 북극곰과 남극 펭귄처럼 서로 가까워 질 수 없는 너무나 다른 종(種) 들인지 모르겠습니다.

▲ 국제신문 서상균

○… 한편 양극화는 양극화인데 같으면서도 다른 양극화가 있답니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와 문화까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지역경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른바 '지리적 기준'에서의 양극화입니다. 수도권의 무시무시한 거대화는 참여정부의 국토균형과 지역개발에 대한 모토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 경인일보 김상돈

○… 이 요지경 난리 속에서 또하나의 양극화가 탄생합니다. 바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신당파와의 갈등이 그것! 대통령의 부지런함(?)은 해외순방길에도 발현되는 바, 가뜩이나 벌집 쑤신 꼴인 여당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휘발유 뿌리고 불을 붙인 격이 되었습니다. 친노와 반노간의 볼썽 사나운 갈등, 민생안정에 대한 연구은 제쳐두고 권력과 정치기득권에 몰두하는 모습, 이것이 집권여당의 양극화가 되겠습니다.

▲ 국민일보 서민호

○… 지친 국민들은 기력을 충전할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참여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의 기력이 방전되기 전에 서둘러 배터리의 양극(+)(-)을 연결해 시원스럽게 선진복지국가의 엔진시동을 걸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해설=설인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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