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유튜버 꿈꾸는 10대
성형욕구 커져… 문의도 ‘활발’
성장기 청소년 부작용 위험↑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 중학교 2학년 A(15)양은 평소 작고 처진 눈, 낮은 복코, 넓은 광대 때문에 컴플렉스가 심하다. 자신의 외모가 불만족스러운 B양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며 엄마를 수년간 조르고 있다. A양은 “SNS 여신들 처럼 예뻐지는게 꿈이다. 예뻐질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며 “고등학교 입학전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엄마를 설득해 꼭 수술을 하고 싶다”며 새해 다짐을 밝혔다.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성형수술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성형수술을 문의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일 지역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모에 신경 쓰는 청소년이 많아지면서 10대 성형수술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예인·유튜버 등 일찍부터 장래희망을 꿈꾸는 이들은 본인들이 유명해졌을 때를 대비, 흑역사로 기록될 만한 졸업사진은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에 아예 이른 나이부터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초등학생 5학년 딸을 둔 B(38)씨는 얼마전 아이의 쌍꺼풀 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B씨는 “딸 이 아이돌 가수가 꿈인데 눈이 작아 성형을 고민중이다”며 “성형을 일찍 시켜주면 성형전 사진이 적어 데뷔했을 때 학창 시절 사진로 곤혹을 치루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래희망 뿐만이 아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의 또래 SNS 스타들도 이들의 성형수술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자신과 동일한 일반인이지만 우월한 외모를 가졌다는 점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들의 과도한 성형수술 열풍은 큰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지역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서울은 초등학생도 얼굴 변형 가능성에도 문제제기 않겠다는 보호자 동의서를 받으면 수술도 가능한 곳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돌려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성형수술로 뼈, 연골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성형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