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검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도 '공정'에 대한 믿음"이라며 "그러나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공정사회 없이는 상생 도약도 없다는 각오로 교육·채용에서 탈세·병역·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과 공공을 합쳐 총 100조원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와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 같은 인센티브를 통한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거론하며 "신기술·신산업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 규제도 더욱 과감하게 혁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도시재생 뉴딜 등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면서 국가균형 발전을 이끌도록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작년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자년 '흰쥐'처럼 '지혜와 끈기'를 가지고 '풍요와 희망'을 이룰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상생 도약'으로 반드시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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