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주 전 육군대장 영입… 軍 입지전적인 인물
한국당, 탈당파 재입당 전면 허용·비례한국당 창당 나서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총선의 해로 접어든 2020년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되자 총선 승리를 향한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2일 보수대통합 차원의 '탈당파' 재입당 전면 허용과 비례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작업 착수, 공관위원장 후보군 압축 등을 공식화하며 '포스트 선거법' 전략을 개시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추가 인재영입 발표를 진행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우선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입당 희망 인사에 대한 입당을 전면 허용키로 결정했다.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재입당 전면 허용 대상에는 '탈당파' 전직 의원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조해진, 류성걸 전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2016년 총선 당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했으며 이후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이들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탈당파들은 그동안 한국당 재입당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한국당은 이들 인사에 대해 중앙당 및 시·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재입당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의 수가 적어야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의석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비례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올해 4월 15일 총선을 겨냥한 '프로젝트 정당'으로, 여야의 비례대표 의석 배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 과정이 올해 1월 중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공관위원장 후보군을 54명에서 10여명으로 압축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추천위는 내주 추가 압축 작업을 벌여 2∼3배수 후보군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4·15 총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 씨에 이은 3번째 영입인사다.

앞선 두 사람이 '감동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영입인재라면 김 전 대장의 경우 첫 전문가 영입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인물로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영입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김 전 대장은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 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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