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시설 집적·광역화 추진
2030년 예상 인구·도시규모 반영
하루 폐기물 400t·음식물 80t 처리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2024년까지 신도심과 읍·면 지역의 생활폐기물을 통합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소각시설을 품은 친환경종합타운을 조성한다.

세종시는 2일 폐기물처리시설과 주민지원시설 등을 집약한 '친환경종합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페기물처리 시설을 집적·광역화해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유도하고, 운영의 효율성(경비 절감 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은 매년 생활폐기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도심과 읍·면지역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흩어져있고, 처리체계가 달라 효율성이 떨어지고 폐기물 성상에 따른 적절한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효율적으로 통합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처리시설과 주민지원시설 등을 집약한 친환경종합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종합타운은 과학적인 시스템과 최신 친환경기술이 적용돼 조성된다. 무엇보다 에너지를 생산해 보급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주민친화형 시설로 건립된다는 게 주목을 끈다.

시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 추이를 반영, 장기적으로 안정적 처리가 가능한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62만 9000명(2030년 예상인구)의 폐기물 발생량 추정치인 1일 600t(동지역 475t, 읍·면지역 125t) 중 400t을 소각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 80t을 자원화할 수 있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 기간은 2024년까지 5년이다. 설치비용 166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한다.

정찬희 시 자원순환과장은 “동과 읍·면지역의 개별 시설을 통합 설치해 재원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친환경종합타운을 친환경,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조성해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LH는 지난 2018년 열린 행복세종정책협의회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을 타깃으로, 지난 2016년 '2030 세종시 생활폐기물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행복청은 이후 '동(洞)지역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 방안' 용역을 진행했다. LH는 택지조성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실무협의를 통해 통합설치, 시설용량, 부담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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