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누구도 주도권 잡기 쉽지 않아, 소모적인 정쟁 가능성 커
한반도에 예측 못한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 가능성도
폐질환 유병 확률 높아, 마늘과 생강 등 매운 음식이 특효
장동순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동서컨설팅 기술고문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의 상황은 국내외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기상과 환경 등 모든 문제에서 어느 하나 편안한 것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다. 단지 위로가 될만한 것은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기업의 건재와 방탄소년단이나 손홍민, 그리고 태극 낭자들의 LPGA에서의 승전보 등이 아닌가 한다.

동북 간인방에 위치한 갑목의 나라 대한민국은 2020년 경자년과 같이 경의 글자가 들어가는 해의 전후에는 큰 환란을 겪는다. 경자의 금의 기운이 한반도 백두대간에서 파생된 한북정맥과 같은 북서에서 남동으로 뻣은 지간의 갑목이라는 한도의 기운을 금극목으로 극하기 때문이다. 1910년 경술국치, 1950년 경인년 6·25 전쟁, 1960년 4·19혁명에 이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1979년 12·12 사태에 이은 경신년 군사독재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주역의 괘에서는 경의 글자가 들어가는 해 전후 3년은 큰 환란을 겪는다고 특히 조심을 요구하고 있으며 실제 기을임 삼식 중에서 최고라는 태을의 국운 예측에서 2020년 전후 3년의 일을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태을의 예측 이론에서는 2020년 경자년의 태을 적년수인 1015,3957 수를 태을의 주기수 24로 나눈 나머지를 가지고 태을의 소재궁을 찾는 방법으로 다양한 계산을 한다. 수학적 표현식으로는 1015,3927mod(24)=1이 된다.

이러한 계산에 의하면 경자년은 태을의 기운이 건 음덕의 첫 번째인 이천의 해인데 1과 같은 단수가 들면 군주의 힘이 무력해진다고 한다. 또한 객산의 수가 25이기에 이에 파생된 객의 여러 기운들도 역시 중궁에 들어 변화를 주도하는 기운도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향후 3년은 안정적인 기운인 주산의 수와 능동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객산의 수가 비슷해 여야간에 누구라도 주도권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지극히 소모적인 정쟁을 할 가능성이 많은 기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 경자년은 특히 건조한 금태과의 해로서 이러한 해에는 폐암이나 폐렴과 같은 폐에 관계된 질환이 치성을 하는 해이다. 작금에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이러한 운기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때 경자년의 폐질환의 유병율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폐나 대장과 같은 금기의 질병에는 매운 맛의 음식이 특효이므로 이러한 음식을 보다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쉬워 보이지만 선뜻 이해되지 않기에 선택하기 어려운 생존의 지혜이다.

다행히도 금태과 경자년에는 매운 맛의 음식인 현미 청양고추 마늘 계피 생강 등이 풍작을 이루기에 제 고장 제철 음식을 신토불이로 집중적으로 먹으면 폐 건강이 크게 향상된다. 신미의 매운 음식을 먹으면 긴장(tension)되는 기운이 증진되어 폐포의 면적이 늘어나서 폐의 기능이 향상되고 폐포에서 누적된 미세먼지가 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마치 건조한 사막지대나 미국의 서부지역에 가면 금방 얼굴 피부가 당겨지고 하루 이틀만에 코 내부 상피도 긴장으로 늘어나서 코피가 터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경자년 금태과의 해에는 생강이나 마늘과 같은 금기의 식품이 풍년을 이루기에 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사과나 키위와 같은 신맛의 목기나 상추 쑥갓 등 쓴맛의 화기는 작황은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분야 종사자들은 이런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개인의 운명으로는 본인이나 직계 가족의 운명이 제일의 관심사일 것이고, 그다음은 아마도 남북 지도자나 중요 정치인의 사주가 흥미로울 것이다. 이미 전년도에 언급한 바 있는 36세의 계해생 지도자는 21세 임술 대운부터 그리고 40세 신유 대운 끝까지 세운에 따라 부침은 있지만 총 20년 기간은 나름 좋은 기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2020년 경자년은 자수의 기운이 결합력을 과시해 본인이 의도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하는 강력한 기운이 태동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경자년에 이 사주에 나타나는 자미천 기운은 자오충과 같은 정공법적인 기운이 아니다. 그래서 2020년 한반도에는 누구도 예측 못 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대부분 사람의 사주팔자는 보통 누구나 10년 단위로 좋고 나쁜 운이 교차한다. 물론 한평생 운이 좋은 사람도 있고 평생을 불운에 허덕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좋다는 대운 10년 중에서도 7년 정도는 좋지마는 3년은 고통스럽다. 나쁜 대운도 힘든 와중에 3년은 나름 괜챦아 견딜만하다. 

그런데 좋은 운을 가진 기간에는 사람은 소위 성공을 하여 즐겁게 지내고 이재도 좋지마는 내면으로는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젊은 시절의 성공을 이루는 ‘소년등과’를 옛 선비들은 3대 불행의 하나로서 경계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기에 인생의 역경에서 크게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그 사람은 역경에서 실질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동지섣달에 혹한이 들어야 냉기 응축에 의해 씨앗의 발아가 좋고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잘 견뎌야 과일의 당도가 높고 즙이 가득차는 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운이 나쁜 기간을 얼마나 지혜롭게 보내는가가 오히려 그 사람에게는 중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험적으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즉 인생의 불운이나 역경이라는 것은 운명론이나 영성 발전의 관점에서는 언젠가는 거쳐야 할 학습의 장이기에 발전의 계기로 삼는것이다. 그러기에 노력이 동반되지 않은 복권과 같은 행운은 소위 금기의 사항이다. 이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지불하며 되 갑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개인이나 가족 또는 국가의 운명을 논함에 있어서 이를 호불호로 단순 이분화하여 일회일비 하는 것은 현명하지가 않다. 다가오는 운을 받아 들여 호운이면 즐기고 역경이면 성장이나 발전의 계기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이나 국가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에 따라서 2020년 경자년이 광란의 광시곡이  되는지 아니면 서정적인 랩소디의 장이 될는지가 결정될 것이다. 선택은 각자와 그리고 우리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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