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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총선 구도는 거물급 정치인 등장이 최대 변수다.

세종은 ‘포스트 이해찬’의 기대감에 따라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물급 정치인 대결이 그려지고 있다.

‘황교안 vs 이낙연’ 구도는 지역민의 기대감이 만들어낸 대결구도다. 현재까지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총리의 세종 출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다만 이완구 전 총리의 세종 출마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을 통해 지역 현황을 보고 받고, 세종시 당원 교육을 계획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총리의 측근들도 세종시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이완구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올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완구 체급에 걸맞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구조다. 그 대상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유력하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페이스북에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보려 한다”는 글을 남겨 내년 총선에 나가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충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최근 끊임없이 '세종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이완구 vs 김동연’ 대결 구도가 현실이 될 경우, 세종 총선 판도는 급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총선과 관련 뜨거운 감자였던 선거구 분구 문제는 최근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코 앞에 둔 오는 2월 정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인 12월 17일(2019년)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오는 3월 26~27일 예정된 본 후보자등록 신청 때 분구에 따른 후보자등록이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구에 따른 지형 변화도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 때 세종시 지형의 변화가 신도심 1생활권과 북쪽 읍·면지역, 신도심 2·3·4생활권과 남쪽 읍면지역으로 분구가 그려질 수 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남-북'이 아닌 '동-서'간의 지형변화도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 총선은 거물급 정치인의 등장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면서 “거물급 정치인이 등장하지 않을 경우 선거구 분구에 따라 각각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구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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