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신치용 국가대표선수촌장
선수를 위한 공간… 소통·화합에 최선
금메달 7~10개로 10위권 달성 가능
국민들 힘 보태져야 좋은 결과 나온다

“국가대표선수촌을 상당히 억압적이고 폐쇄적으로 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선수촌은 철저하게 선수를 위한 공간이다. 선수와 지도자의 소통과 화합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치용 대한체육회 국가대표선수촌장<사진>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촌장은 “도쿄올림픽이 지난 브라질 리우올림픽 때 보다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일본이 워낙 준비를 많이 했고 그전에 우리가 잘했던 유도, 레슬링 등의 종목이 약세”라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일본에서 열린다는 것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국민들도 일본과 경기에서 에너지를 많이 주시듯 선수들도 보이지 않는 많은 에너지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세종목인 양궁, 태권도, 펜싱 등 종목이 올림픽 첫째, 둘째, 셋째날 시합이 있어서 흐름을 잡아 사기를 올리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세종목에서 받쳐준다면 금메달 7~10개 사이를 목표로 해 10위권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 촌장은 “강세종목 외에도 근대5종(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 등 5개 종목을 하루에 진행해 득점한 점수를 합하는 경기)은 메달을 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라데 등에서도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아쉬운 것은 레슬링 그레코로만, 유도 등인데 전반적으로 자녀가 적고 힘든 거 안 하려 하는 추세와 인권문제 등으로 지도자도 훈련을 강하게 시키기도 어려워한다”며 “국가대표 선수촌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적당히 하면 안 되고 훈련이 비인격적이라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며 과학적이지 않은 지도자는 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신 촌장은 “잘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존중, 이해,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촌의 주인은 선수이고 지도자가 이해, 존중, 격려로 소통과 배려하는 선수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D-100일 정도 되면 선수의 엄청난 자기 절제와 집중력을 올려야 하는데 선수가 목표를 가지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가 존중받도록 해주고 선수촌 견학 등 개방을 많이 해 폐쇄적이라는 오명을 벗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촌장은 “도쿄올림픽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올림픽에 출전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고 경기라는 게 팬심이 상당이 크다. 국민들이 많은 에너지를 보내주시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선수촌장으로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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