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해, 진천선수촌을 찾아서…
2017년 개촌… 태릉선수촌 5배 규모
메디컬·스포츠과학센터 등도 완비
대한체육회 올림픽 특별지원 구상
“세계 톱10 수성 위해 최선의 지원”

▲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선수촌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제32회 도쿄올림픽이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도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기 위해 국가대표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올림픽의 해를 맞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취재했다.

지난 2017년 9월 27일 공식 개촌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지난 2004년 12월 종합훈련선수촌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 만에 완공됐다.

총사업비는 5130억원으로 2009년 2월 착공을 시작해 9년간 건립이 진행됐다. 총 부지면적은 159만 4870㎡(건물면적 19만 1118㎡)로 태릉선수촌 31만 606㎡의 5배 규모이며 수용 종목과 인원은 각각 35종목, 1150여명이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해 시설, 시스템, 수용인원 규모에서 3배 수준으로 확장됐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는 3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으며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됐다.

이와 함께 태릉선수촌에는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외부에서 훈련해온 사이클, 럭비, 스쿼시 등의 종목도 훈련할 수 있게 돼 국제 스포츠 대회의 대부분 종목을 선수촌에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부대시설로 선수들의 부상 및 치료에 필수적인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메디컬센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구 및 측정을 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센터 등도 갖춰져 선수촌 안에서 훈련을 위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천선수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각종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특별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와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내·외 우수선수를 초청해 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진행과 함께 올림픽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한 종목별 훈련캠프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쿄올림픽에 파견된 국가대표 선수단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한식 위주의 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지원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좋은 성적을 위해 메달 유망선수의 스포츠의과학을 집중 지원하는 스폐셜케어팀을 구상하고 있다.

스페셜케어팀은 식단, 과학적 트레이닝, 기술영장, 부상예방, 집중 진료, 심리 등 다양한 분야를 특별관리한다.

특별관리를 통해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세계정상급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에서 출전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메달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다”며 “전문체육의 가치가 축소되는 등 내·외부적인 환경이 긍정적인 편은 아니지만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의 위상 제고라는 거창한 가치보다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라는 선수 각자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궁, 태권도, 사격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을 앞세워 올림픽 10위권을 수성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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