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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전은 7개(민4·한3) 지역구 모두에서 현역 의원들이 강력한 출마 의지를 다지면서, 이들의 수성 여부가 향후 지역 정치권 판세를 가를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동구에선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본선행이 확실시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했던 강래구 전 지역위원장의 공사행(公社行)이 확정되면서 장철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경수 대전여성변호사회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전략공천설이 끈이질 않고 있다.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권 정계개편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

대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역인 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에서 민주당 박용갑 중구청장의 예상치 못한 불출마 선언으로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출마 의지를 드러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또 송행수 지역위원장, 전병덕 변호사,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이 공천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으로 자리를 옮긴 남충희 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서갑 지역구에선 6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맞설 한국당 공천권을 두고 경쟁이 뜨겁다. 현재 이영규·조수연·조성천 3명의 변호사와 함께 조성호 서구의원까지 가세해 치열한 공천경쟁 중이다. 서을에선 현역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도전자인 한국당 양홍규 전 대전 부시장의 본선 맞대결이 예상된다.

유성갑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한국당 박성효 전 시장의 정면 승부가 예상되지만, 한국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의지를 드러내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대전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 유성을 지역구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5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경쟁자들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시의원,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안필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민주당 공천권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에선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와 이영수 전 국회의원 보좌관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옛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신용현 의원이 유성을에서 첫 지역구 선거에 도전한다.

대덕구에선 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3선 도전에 민주당에선 박영순 전 대전시 부시장, 박종래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권 경쟁 중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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