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새해에는 소비를 진작 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소비심리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불거졌던 만큼 올해에는 내수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에 따르면 내년 중소기업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이 지목됐다.

전체 중소기업 중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율은 74%에 달했으며, 인건비 상승(53.5%)과 근로시간단축(23.9%) 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만한 마땅한 요인이 없다보니, 중소기업들의 10곳 중 7곳은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 내수활성화 정책을 선택했다.

지역 경제의 뿌리가 되는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사정도 악화일로를 걸었다.

올 여름휴가 시즌이었던 8월 대전·충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2.5를 기록하면서 전기 대비 무려 6.4p 떨어지면서 바닥을 찍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가 하면 역대 최장기간 저물가 현상을 보이고 소비와 투자를 갉아 먹으면서 지역경제를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 됐다.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기는 했지만, 현장에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내수부진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대전방문의 해의 활성화를 통한 외래 관광객 유치, 각종 수수료인하, 소상공인과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저금리 융자등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이면 대전방문의 해가 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 외래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차량 정기검사 수수료 인하, 여객·공항 이용료 할인, 국립공원 입장료 할인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할인혜택을 통해 소비를 유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내수침체 같은 대내적인 요인과 미중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등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전통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중소기업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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