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춘엽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장

누가 나에게 우리나라 대표 간식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치킨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남녀노소,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8만 7000개의 치킨집이 영업하고 있다.

이 중 프랜차이즈 업체는 409곳이고 가맹점은 2만 5000여 곳이나 된다고 하니 가히 치킨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하고 더불어서 소비자는 어떤 치킨을 먹어야 할지 헷갈릴 지경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여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 수 상위 8개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 서비스 이용 경험자 16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및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소비자 만족도는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 서비스의 품질, 상품 특성, 호감도의 3개 부문에 대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는 페리카나,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굽네치킨, BBQ·BHC, 교촌치킨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주로 배달 주문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맛'이 58.4%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가격, 브랜드 신뢰, 치킨의 품질, 양, 다양한 메뉴 등의 요소는 그 영향이 낮았다.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소비자 불만 또는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는 30.3%(484명)이었다.

이들의 불만·피해 유형은 '주문 및 배달 오류'가 35.3%로 가장 많았고, '거짓·과장 광고' 17.8%, '할인 쿠폰 적용 시 차별' 10.2%, '위생 관련 문제' 9.7%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해당 사업자와 공유했다고 하니 관련 기업체에서는 상품 품질 및 서비스 개선에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소비자는 주기적으로 생산·제공되는 이러한 선택 비교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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