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풍… 장기수·정순평·한태선·오인철 출마
인치견·이종담·황천순 '고심'… 유병국·전종한 거론
한국당 박상돈·이창수, 미래당 이정원, 정의당 전옥균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일 천안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장기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이 2일 오전 천안중앙시장 쪽문만두 앞에서 출마기자 회견을 연다. 그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편차를 줄이고 지역 기업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천안 제일주의 지역경제 특혜론’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순평 충남지사 정책특보도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 천안의 시정을 맡아 하늘 아래 편한 땅, 더 큰 천안 2030을 건설하겠다는 소망을 안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천안시(갑)’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가 예상됐던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도 최근 천안시장 출마로 마음을 정했다. 한 본부장은 오는 9일 천안시청에서 출마기자 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천안은 70만 대도시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며 “경제 전문가로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활발하고 역동적인 천안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인철 충남도의원(민주당)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시장 도전을 준비해 왔다면서 ‘도시계획분야 전문가’, ‘교육위원장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민주당에서는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과 이종담·황천순 천안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저서 ‘함께 가는 길’의 출판기념회를 연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도 잠재적 시장 출마군으로 분류된다. 전종한 전 시의회 의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 오는 6일 천안시청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그는 11일 나사렛대학교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도 최근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중앙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천안시(병)’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후보 관련해서는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여운을 남겼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전 시의회 의장 출신인 천안갑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전옥균 충남도당 무료법률상담소장이 5일 남서울대학교 지식정보관 봉사홀에서 ‘헌법 제7조’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천안이 고향인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주위에 불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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