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청주시 공원조성과 주무관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직장을 다니거나 아이를 돌볼 사정이 안 되는 부모를 대신해 양육 도우미들이 육아 전쟁을 겪어보며, 우리나라 아이 돌봄의 현주소를 풀어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연예인 도우미들이 현실적으로 육아에 애쓰는 장면들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한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폭넓은 경험을 하게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크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 평일에는 직장 생활에 정신이 없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주말에는 모든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 한다. 그러다 보니 주말이 다가오면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결국 가는 곳은 인근 키즈카페나 마트, 밖으로 나간다면 문암생태공원을 정도다. 물놀이를 좋아해서 지난 여름에는 문암생태공원 무료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7월 공원조성과로 발령받은 이후에는 당연히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공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청주 가경동에 살고 있어서 인근에 있는 발산근린공원, 풍년골근린공원, 풍광어린이공원을 주로 이용하게 됐고, 집에만 있어 답답할 때면 나가서 아이들과 같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바람도 쐬면 어른이나 아이나 육체적으로나 정서상으로 건강해짐을 느낀다. 요즘 아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 있는데 딱 이 말 그대로인 듯하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평상시에 접할 수 있는 공원에는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소공원이 있고, 청주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런 도시공원은 250여 개가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공원 조성·재정비사업이 우리 주변에 많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는 발산근린공원, 분평어린이공원, 달천어린이공원, 산정마을어린이공원 등 4곳이 정비를 마쳤고 송골어린이공원, 원마루근린공원, 성화근린공원은 연말까지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나 또한 발령받은 이후에 공원 조성·재정비 업무를 보면서 내 아이,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고, 시민으로서 주변 공원을 많이 이용하게 됐다.

'아이를 위한 공원은 있다!'

공원에 관심을 갖게 된 지난 3개월간 내가 보고 느낀 점이다. 아이를 가진 가정뿐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원들이 주변에 많이 조성돼 있다. 또 많은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재정비돼 단장해 가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주변에 있는 공원을 찾아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를 보내며,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튼튼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끽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