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뀔 때마다 이름 변경
시민 혼란 빚어 단일화 결정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청전동 새터에서 의림지를 잇는 산책로 명칭을 하나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여러 이름으로 불려 시민 혼선을 빚는 이 산책로의 명칭을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심 외곽인 청전동 새터 마을과 의림지 사이의 평야에 난 이 길은 도심권 관광지 중 한 곳이자 시민 산책로다.

이 길은 산책로(2㎞), 자전거도로(4㎞), 광장(2만 9962㎡)을 갖추고 2017년 준공됐다. 민선 5기 시는 당시 이곳을 ‘삼한의 초록길’로 명명했으나 민선 6기 들어 2017년 10월 시민 공모로 ‘시민의 푸른 길’로 변경했다. 시장이 바뀌면서 산책로 이름도 변경된 것이다. 이를 놓고 지역 정가에선 “전직 시장의 업적을 지우려는 정치적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도 ‘삼한의 초록길’로 아는 시민이 적지 않은 데다 일부는 일대 광장~북부순환도로 구간 사업명인 ‘솔방죽 생태 녹색길’과 혼용되면서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이런 중복 명칭을 두고 “각종 사업 추진과 관련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는 드림팜 랜드 조성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국·도비 공모사업 및 관광 마케팅 추진 시 혼선을 없애기 위해 행정 절차를 거쳐 새터~의림지 산책로의 명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혼란이 가중되기 전에 새터~의림지 산책로의 명칭을 조속히 단일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단일 명칭을 확정하면 시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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