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장애인·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고객만족 실현을 위해 이달 한 달간 장애인 모니터링단을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적·지체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장애인 관람객의 입장에서 모든 전시·관람시설을 직접 체험·이용하면서 '시설·안전·운영·전시' 등 다방면에서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시설물 21건, 안전관리 16건, 운영방법 16건, 시설관리 39건, 전시설명 25건, 안내물 2건 등 6개 분야 119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이중 장애인 편의증진과 관계된 사항은 모두 25건으로 운영자의 관리편의를 위해 장애인 무료입장권에 '장애인'이라고 적어서 발급하던 것을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다른 용어로 개선해야한다는 지적과 비스듬하게 설치한 안내판은 비장애인은 편하게 읽을 수 있으나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을 준다는 내용 등 그간 비장애인의 관점에서는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요소에 대한 다수의 개선사항을 발굴했다.

국립생태원은 발굴된 개선사항 중 입장권 표기 개선, 휠체어용 경사판 설치 등 개선이 용이한 사항은 연내 조속히 개선하고 장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부터 시급성, 효과성, 예산여건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목 원장은 "이번 모니터링단 운영은 국립생태원이 참다운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모니터링 결과는 향후 편의시설 개선과 운영에 적극 반영해 공공기관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포용적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천=노왕철 기자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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