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빌딩철거 공사현장
낙하물 방지망·안전난간 등 전무
잔여물 떨어질라… 보행자 위협↑

▲ 사진=선정화 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전시 유성구에서 한 대형 빌딩의 철거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낙하물 방지망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미미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도심의 한 8층짜리 빌딩 철거공사 현장〈사진〉에서는 건물이 도로변에 있음에도 얇은 가림막 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건물에는 가림막 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은 물론 낙하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동식 대형 크레인이 인도 위에서 철거 도중에 나온 콘크리트 잔해물을 고층에서 땅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안전관리자도 없어 행인들은 아무런 제지 없이 그 아래를 통행하고 있었다.

인도를 걷는 행인을 보호할 만한 안전난간, 덮개, 낙하물 방지망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다보니 위험천만한 상황은 자주 발생됐다.

15분에 한번 꼴로 크레인에 실려있던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바닥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길을 걷다 놀란 행인들은 행여 또 다른 잔여물이 떨어질까 머리 위를 확인하지만 가던 걸음을 멈추지는 못했다.

공사 현장을 지켜 본 인근 주민들은 “이 건물이 공사를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다. 건물 철거인지 리모델링 하는 중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전 프레임도 제대로 설치가 안된 상태로 건물 내부를 싹 다 뜯어내고 있더라”며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건물벽이라도 맞고 튕겨 나가 사람 머리라도 치면 어떡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현장 어디에도 공사개요 시행사 안내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공사현장 앞 인도에는 콘크리트 철거 잔여물들을 쌓아두면서 비산먼지 등을 일으키며 보행자들의 통행도 방해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장 입출구가 대로변이고 주말이라 어쩔 수 없이 철거 잔해물들을 적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펜스 등 가림막도 계속해서 보강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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