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슈]
대전충남중기청, 천안에 업무 분리
국민연금도 세종行… 대전엔 지사만
산업인력공단, 세종지사 설립 추진
인력도 탈대전… 기관들은 “불가피”

사진 =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네이버 지도 캡처
사진 =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네이버 지도 캡처

[충청투데이 김기운 기자] 내년부터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세종과 충남으로 업무를 분리·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9일 지역 내 공공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부터 대전지역에서 도맡아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의 업무가 충남과 세종지역으로 이관됨과 함께 관련 인력들도 대전을 떠나게 된다.

우선 1급청 승격이 무산돼, 대전과 충남으로 업무과 분리되는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일부가 대전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대전충남중기청은 그 동안 1급청 승격을 기획재정부에 줄곧 요구해왔지만, 기획재정부는 대전과 충남을 분리해 충남중기청을 신설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결정에 따라 충남으로 업무가 분리되는 충남중기청은 천안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하고 있다. 북부상공회의소와 KTX 천안아산역 주변을 기준으로 다음달 말 무렵 최종 입지 장소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분리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충남중기청 설립과 함께 지역 내 인력들도 대전을 떠나게 된다는 점이다. 대전충남중기청의 업무를 보고 있는 인력과 타기관의 파견 인력가지 합하면 약 30명이 충남중기청과 함께 천안으로 이동하게 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구에 자리 잡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민연금공단은 내년 10월, 현재 세종시 고운동에 건축되고 있는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공단직원 30여명과 콜센터 직원 60명도 세종으로 함께 떠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전이 맡고 있단 지역본부의 역할을 세종으로 이관하고, 대전은 앞으로 지사 업무를 맏게 된다. 지역본부의 지위가 세종으로 넘어가면서 대전은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는 내년 세종지사를 설립해 대전 인력들을 파견 보낼 예정이다. 산업인력공단은 다음달 준비단을 구성해 내년 7월 개소를 목표로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세종지사가 개소하게 되면 대전지역본부에서 약 10명의 인력이 세종으로 넘어가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대전에서 맡고 있는 공주지역의 업무도 세종으로 이관된다.

지역민에게는 공공기관들의 탈 대전 움직임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지만, 업무효율을 위해서는 업무분리가 불가피하다는게 공공기관측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지역본부 이전 문제는 대전에서 결정하는게 아니라 본부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는 구조다”며 “세종에 정부청사가 들어와 있다 보니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업무효율 측면에서 유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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